모든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, 더 많은 소설 속으로

5년 전 단 한 편의 웹소설을 쓴 작가 권기영. 그녀의 작품은 시기를 잘 타서 단숨에 인기를 끌었지만 웹드라마화 됐을 때 성적이 떨어져 오히려 잊혀지고 말았다. 차기작은 아예 시작도 못했다. 왜냐면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 슬럼프에 빠졌으니까 젠장! 첫 1.2년은 웹소설 빨로 강연해서 먹고 살고, 3년차 부터는 그마저도 불러주지 않아 돈 되는 글이면 다 썼다. 우연히 국뽕 유튜브 채널 대본 작가를 구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합격한 뒤,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어그로를 끌고 국뽕을 고양시킬까 고민하며 3년 째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. 그러다 자신이 대본을 써주는 국뽕 채널의 수익을 보게 된 기영은 격한 현타를 맞는다. 아니 이 돈이면, 나도 어그로 그득한 채널 하나 파야겠다! 뭘 해야 어그로가 팍팍 끌리려나. 오호라, 요즘은 BL장르가 블루오션이라 이거지... 미남 구하기는 내가 또 일가견이 있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