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든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, 더 많은 소설 속으로

25세 노래방 사장 박해신. 그에게 진상 손님이란, 치워야 할 오물 같은 존재. 술에 취해 토를 하는 사람,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, 번호를 달라고 떼를 쓰다가 짜증을 내고 나가는 사람까지. 노래방을 운영하다 보면 흔히 겪는 일이라고 체념한 지 오래다.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. 듣도 보도 못한 진상이 나타났다. 모자를 눌러 쓴 남학생이 작은 방 안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. 서서히 바지를 내리더니, 자신의 '그것'을 만지기 시작한 것이다. 심장이 요동쳤다. "이 새끼, 대체 뭐 하는 새끼지?"